
불안을 건너 고요로...
₩140,000
안녕하세요. 레이지데이 북클럽 운영자 안동민입니다.
30대라는 시기는 생각보다 평온하지 않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궤도에 잘 안착했는지 끊임없이 확인받고, 타인의 성취와 나의 현주소를 비교하며 매일 조금씩 가라앉는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번 모임은 그렇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불안을 무작정 억누르거나 맹목적으로 긍정하는 대신, 그 안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는 방법을 고민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첫 만남에서는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으며 시작합니다. 우리를 흔드는 조바심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이 진정 나의 결함인지 사회의 구조적 압박인지 객관적으로 해체해 봅니다.
불안의 원인을 분리한 뒤에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다룹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요구에 침범받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물리적, 심리적 요새를 짓는 법을 논의합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습니다. 끝없이 바위를 굴려야 하는 일상의 반복과 부조리를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 굴레 속에서 묵묵히 삶의 주도권을 쥐는 묵직한 태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통해, 누군가에게 의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단하게 홀로 선 채 세상과 타인을 능동적으로 마주하는 성숙한 관계 맺기를 모색합니다.
치열하게 정답을 찾거나 서로를 섣불리 위로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그저 각자의 불안을 담담하게 꺼내두고, 흔들림 속에서도 나를 지탱하는 법에 대해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이 4주의 여정이 끝날 즈음에는, 요동치는 불안 속에서도 고요한 중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당신과 마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안동민
첫돌에 손가락에 끼워진 순금 한 돈이 곧 가계 유동성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겪으며 자본주의 시스템의 환대와 한계를 동시에 체감했다. 일곱 살 무렵 오른손, 5년 후에는 왼손 젓가락질을 연달아 숙달하며 한 손 상실에 대비한 식사 기능의 이중화를 일찍이 마쳤다. 열다섯 살 무렵 서든어택에서 총기류 대신 날붙이를 택하는 신뢰 기반 근접전을 지향하며 Tit for Tat을 인생의 전략으로 채택했다. 이때 비주류를 열망한다는 자기 인식을 얻었다고 한다. 이 열망은 한때 1940년대 아메리칸 워크웨어 애호로 구현되었고, 그 차림새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도치 않게 유치했으나 얻은 결론은 오히려 타인의 시선에 무감하다는 본인의 속성이었다. 현재는 사회화의 결과로 해당 복식은 착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십대 후반에는 부동산 투자로 약 2년치 연봉만큼의 수익을 익명의 시장 참여자에게 안겨주었다. 회사에서는 경영과 서비스 기획과 프로젝트 관리와 웹 개발과 퍼실리테이팅과 공공·금융 분야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아키텍처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링키케어, 링키라운지, 레이지데이 북클럽, 레이지클럽 등 O2O 서비스를 출시했고, 현재는 주로 레이지데이 북클럽에서 독서모임장으로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네비올로 품종의 포도주를 즐겨 마시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