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밥벌이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포스터
노현호

문득, 밥벌이가 버겁게 느껴진다면..?

일정

'26.12.13

'26.12.27

'27.1.10

'27.1.24

시간

13:30–15:30

장소

강남

읽는 책

1회차 『일의 기쁨과 슬픔』

2회차 『불쉿 잡』

3회차 『여행의 기술』

4회차 『편의점 인간』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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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학생 때 홀로 유학을 떠났던 노현호입니다.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일을 하며 보냅니다. 매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며 문득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속으로 삼켜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멈춰서 일의 의미를 뜯어볼 때입니다.

이번 모임은 완벽한 커리어를 설계하거나 당장의 퇴사를 부추기는 자리는 아닙니다. ‘일’이라는 덩어리를 네 권의 책을 통해 관찰하고, 회의하고, 때로는 도피했다가 마침내 각자의 밥벌이에 얽힌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첫 번째 회차에는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습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겪는 하루의 피로와 애환을 통해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일상의 단면을 솔직하게 꺼내놓습니다.

두 번째 회차에는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불쉿 잡』을 다룹니다. 현대 직업의 상당수가 ‘의미 없는 노동’이라는 날카로운 시선을 빌려, 우리가 의심 없이 버텨온 일의 진짜 가치에 대해 묻고 토론합니다.

세 번째 회차에는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읽으며 잠시 시선을 밖으로 돌려봅니다. 일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고듭니다. 우리는 정말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일에 짓눌려 잊고 지낸 어떤 자아를 되찾고 싶은 것인지 차분히 들여다봅니다.

마지막 네 번째 회차에는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과 함께합니다. 세상이 정해둔 궤도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재 이유를 찾는 주인공을 보며, 앞서 나눴던 질문들을 각자의 답으로 매듭지어 보려 합니다.

각자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1회차. 관찰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표지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타는 지옥철, 상사의 이해할 수 없는 지시, 그리고 월급날의 아주 짧은 위안.

이 책은 우리가 일터에서 겪는 소소한 기쁨과 짜증 나는 슬픔을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거창한 자아실현이나 커리어의 성공이 아닌, 중고 거래나 포인트 적립처럼 소박하고 짠한 직장인의 생존기를 읽으며 나의 출퇴근길을 돌아봅니다.

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 전, 각자가 겪고 있는 밥벌이의 현실을 가볍게 관찰하고 공감하는 시간입니다.

2회차. 회의

『불쉿 잡』

- 데이비드 그레이버

『불쉿 잡』 표지

“내 일이 내일 당장 사라진다면 세상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현대 사회의 수많은 일자리가 사실상 아무 의미도 없는 ‘불쉿 잡(가짜 노동)’이라고 꼬집습니다.

하루 종일 바쁘게 일했는데도 퇴근길에 헛헛함이 밀려오는 이유를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닌 구조적 모순에서 찾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노동의 가치를 의심해 보고, 밥벌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소모전들을 털어놓으며 이야기합니다.

3회차. 도피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표지

일이 버거워질 때면 누구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상상을 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여행을 갈망하는 진짜 이유를 파고듭니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물리적인 공간을 벗어나 낯선 장소로 도피하고 싶은 욕망 이면에는, 어쩌면 일에 치여 납작해진 본연의 자아를 되찾고 싶은 갈증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행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일 밖에서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차분히 환기해 봅니다.

4회차. 의미 찾기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표지

서른여섯 살, 18년째 편의점 알바생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은 번듯한 직장이라는 사회의 기준에서 철저히 비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편의점 매뉴얼이라는 자신만의 질서 안에서 안도감을 느낍니다.

남들이 정해둔 일반적인 궤도가 아닐지라도,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 나만의 밥벌이 방식에 대해 생각하며 4회차간의 모임을 마무리합니다.

노현호

노현호

중학생 때 홀로 유학을 떠났다.
낯선 환경을 견디려 한국 소설을 유독 많이 읽었고, 대학에서는 학점을 채우려 들었던 교양 수업에서 존 밀턴의 『실낙원』을 접한 뒤 별다른 고민 없이 영문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이후 미국 동서부를 오가며 직장 생활을 했고, 스물세 살에 처음 일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직업을 무려 다섯 번 바꿨다.

한때 몸무게가 무려 100kg을 넘겼을 만큼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무려 10년째 매일 비슷한 저녁 메뉴를 먹고 있다.

재미와 흥미를 우선으로 두는 독서를 즐기며, 심야 영화 같은 취미는 혼자 다니지만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 SNS는 하지 않으며,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쳇 베이커.

레이지클럽 — 문득, 밥벌이가 버겁게 느껴진다면..?